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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하는 여성 [아이클릭아트 제공]
어두운 곳에서 샤워하면 스트레스가 줄고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이른바 ‘다크 샤워(Dark Shower)’가 소셜미디어(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건강요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일(현지시간) 수면 과학자들이 오랫동안 잠자리에 들기 전 밝은 조명의 사용을 권고해왔지만, 최근 전문가들은 그보다는 ‘다크 샤워’의 효과를 더 지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크 샤워는 말 그대로 샤워하기 전에 욕실의 불을 끄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방법은 사실 수년간 웰빙 전문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이들은 “다크 샤워법이 하루 동안 쌓인 에너지의 잔여물을 정화하고, 휴식 또는 친밀한 시간을 준비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다크 샤워’를 독립적인 수면 기법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연구는 아직 많지 않다. 다만, 수면과학에선 저녁 시간의 밝은 빛은 뇌의 생체 시계에 ‘아직은 낮’이란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에이먼 클리닉의 정신과 전문의 다니엘 에이먼 박사는 “빛은 뇌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며 “조명을 어둡게 하는 건 뇌의 ‘위험 레이더’를 끄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눈을 통해 들어온 빛은 각성 호르몬인 ‘시상하부 시교차상핵’으로 전달되는데, 이 부위가 우리 몸의 생체시계를 조절한다. 밝은 빛은 각성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높이고,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뇌에게 ‘지금은 깨어있을 시간’이란 사인을 보낸다. 반면, 조명을 끄면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돼 신체가 자연스럽게 휴식과 회복 모드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다크 샤워를 처음 시작한다면 조명을 완전히 끄기보다는 서서히 줄이는 것부터 시도하는 게 좋다. 에이먼 박사는 “취침 1시간~1시간 분 전부터 조명을 서서히 낮추라”고 권했다.
샤워할 때는 스마트폰을 보지 말고, 조명을 끄는 것이 좋다. 라벤더나 유향 오일, 1820도의 실내온도, 부드러운 수건 등을 준비하면 좋다. 모든 준비에는 1520분이면 충분하다.
에이먼 박사는 다크 샤워가 불면증, 불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트라우마 경험이 있거나 우울증, 해리 증상이 있는 사람의 경우 오히려 불안감을 높일 수 있다”며 “그런 경우엔 은은한 조명이나 잔잔한 음악 등으로 안정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부츠 온라인 닥터의 불면증 임상 담당 책임자인 클레어 룸스 박사는 “‘다크 샤워’가 심각하거나 지속적인 수면 장애 문제를 단독으로 해결하진 못하지만 몸을 자연스런 휴식의 상태로 진입시키는 ‘편안한 취침’의 루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